
사이버대학교 순위에 학점은행제가 없다? ft.시간제수업
1. 사이버대학교 순위, 그거 의미있나요?
최근에 연락 준 30대 K 씨. 회사 다니면서 학사학위가 필요해서 사이버대학교를 검색했대요.
그런데 사이버대학교 순위표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전국 사이버대 리스트

“이런 순위에 내가 관심 있어야 하나…? 그런데, 왜 학점은행제는 빠진 거지?”
학위가 필요하긴 한데 사이버대가 좋을까, 학점은행제가 빠를까. 이름만 알고 비교는 잘 안 되는 두 제도 사이에서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 오늘 정리해 보려 합니다.
먼저 현실적인 얘기부터 해볼게요.
사이버대학교 순위를 매기는 공신력 있는 기관은 사실상 없어요. 브랜드평판을 기준으로 순위를 발표하는 내용도 있긴 하지만, 이게 곧 교육의 질이나 취업률을 의미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럼 뭘 기준으로 학교를 선택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건 ‘내가 공부하고 싶은 전공이 개설되어 있는지’ 그리고 ‘등록금이 내 예산에 맞는지’예요.
구분 | 주요 고려사항 |
---|---|
전공 선택 | 원하는 전공의 개설 여부, 커리큘럼 확인 |
학습 환경 | 온라인 강의 시스템, 학습지원 서비스 |
인지도 | 모대학 연계 여부, 졸업생 취업률 |
그렇다면 순위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건 뭘까요?
바로 “내가 원하는 전공이 있는지”와 “온라인 강의의 질과 시스템이 얼마나 안정적인지”, 그리고 “입학 시기와 내 상황이 맞는지”예요. 사이버대학은 대부분 3월과 9월에 학기가 시작되니까요.
즉, ‘1위 학교’라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고, ‘14위’라고 불리한 것도 아닙니다. 본인 상황과 맞는 곳을 찾는 게 훨씬 중요해요.
2. 사이버대학교 순위에 학점은행제가 포함되지 않는 이유
많은 분들이 이 두 가지를 비슷하게 느껴요. 온라인 수업 → 학위 취득 → “그게 그거 아냐?” 싶은 거죠. 그런데 사이버대학과 학점은행제는 법적 기반부터 다릅니다.
사이버대학교는 고등교육법에 따라 설립된 정규 4년제 원격대학입니다. 다시 말해, 캠퍼스가 없는 ‘진짜 대학교’라고 보면 돼요.
반면, 학점은행제는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운영되는 평생교육제도예요. 꼭 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자격증이나 시간제 수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점을 쌓아 학위로 연결할 수 있는 제도죠.
서로 다른 대학이라 보면 심플.
사이버대학은 온라인 수업을 제공하는 ‘대학’이고, 학점은행제는 다양한 방법으로 학점을 쌓아 학위를 얻는 ‘제도’예요.
좀 더 구체적으로 차이점을 보면:
- 입학 시기: 사이버대학은 3월, 9월 정해진 시기에만 입학 가능. 학점은행제는 매달 개강반이 있어서 언제든 시작 가능
- 전공 선택: 사이버대학이 훨씬 다양함 (피아노과, 성악과, 뷰티디자인학과 등). 학점은행제는 온라인으로 가능한 전공에 제한
- 기간 및 비용: 사이버대학은 고정 4년(편입 시 2년). 학점은행제는 기존 학점 인정받아서 기간 단축 가능
3. ‘시간제 수업’은 또 뭔가요?
‘시간제 수업’이란 단어는 처음 들으면 헷갈릴 수 있어요. 사이버대학교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강의인데, 입학 없이도 수강이 가능해요.
즉, 정규 학생이 아니어도 수업만 따로 들을 수 있다는 건데, 이때 수강한 학점은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이건 ‘사이버대학의 정규 학사과정’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점이에요.
이게 좀 개념이 바로 이해가 안될 겁니다.
구분 | 정규 사이버대학교 입학생 | 시간제 수업 수강생 |
---|---|---|
학습 방식 | 정식 입학 → 학기 단위 이수 | 개별 수강신청 |
학위 취득 경로 | 해당 학교 졸업 | 학점은행제 통해 학위 신청 |
수강 자격 | 입학전형 통과 필요 | 누구나 신청 가능 (일부 제한 있음) |
수업 운영 | 대학교 커리큘럼 중심 | 판매용 강의 위주 |
결론만 말씀드리면,
사이버대학 시간제수업은 학점은행제 학생들이 신청하는 것이며, 해당 수업을 듣는다고 해서 해당 대학 졸업장이 나오는 게 아닙니다!
정리하며
사이버대학교와 학점은행제는 성격이 다르고, 순위표에 같이 묶일 수 없어요. 중요한 건 ‘빠르게 학위를 따야 하는가’, ‘정규대학 출신으로 남고 싶은가’, ‘내가 원하는 전공이 어디에 있는가’ 같은 실질적인 조건들이에요.
혼자 고민하다 보면, 말 그대로 ‘정보의 바다’에서 방향 잃기 쉬워요. 지금 필요한 건 ‘정답’보다는 ‘적합한 선택’이에요. 나에게 맞는 길을 찾는 것,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수 있어요. 방향만 잡으면, 속도는 따라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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