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자 학점은행제 활용법 4가지 20대부터 60대까지

학점은행제 하면 어떤 느낌이 먼저 드나요?
‘학위 따긴 늦었어’라며 손사래 치던 분도 있고, ‘고졸자는 쉽지 않지 않나?’라고 의아해하실 수도 있겠죠.

​10년 넘게 학생들을 만나면서 느낀 점은, 고졸이든 대학교를 그만뒀든, 학위 취득이 생각보다 훨씬 유연하고 빠르게 가능한 길이 점입니다. ​특히 학은제 활용법을 알면 ‘어, 나도 이거 해볼 만한데?’라는 생각이 절로 들겁니다.

​오늘은 ‘고졸자가 알아야 될’ 필요한 학점은행제 활용법을 중점적으로 알려드리려 해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학점은행제? 그게 뭔데?”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는데, 요즘은 인터넷 커뮤니티나 주변 지인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소식을 듣는 분들이 많아졌죠.

​그만큼 기회가 열렸다는 뜻이고,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언젠가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네 가지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들여다볼까요?



1) 고졸자 vs 대학교 자퇴 다르다!

“잠깐 대학교 다니다가 자퇴했어요”

​이렇게 물어보는 초심자를 꽤 자주 만납니다. 당연히 가능합니다. 학점은행제는 대학교 자퇴 전까지 이수한 학점을 전공이나 교양, 일반선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라서, 일반 고졸보다 더 나은 조건으로 시작하는 셈!

​고등학교 졸업 후 1년간 다녔던 대학을 자퇴한 사연이 있습니다.

“혹시 내 얘기?…”

​하면서 소름이 돋을 수 있을거 같아요. 그런데 대학교 자퇴는 흔한 사례랍니다. ​보통 이수한 과목 ‘전부’를 인정받고 학위 취득을 시작합니다. 순수 고졸자는 0학점인 상태에서 시작한다면, 자퇴생은 그래도 꽤 많은 학점을 챙길 수 있다는 거죠.

​이처럼 자퇴 이력을 잘만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자퇴 직전 전적대 성적이 낮아도 학점은행제에서는 점수 자체가 반영되는 게 아니라 과목명과 학점 수만 넘어오니, 성적을 이유로 포기할 필요가 없어요.


2) 퇴직 앞둔 50대 고졸자 대학원까지

“고졸인데 50대가 무슨 대학원?”

​하고 의아해할 수 있어요. 그런데 저희 기관에서는 실제로 50대에 대학원 진학을 눈앞에 둔 분들의 상담이 자주 이뤄집니다. 현직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며 경험치를 쌓았지만, 의외로 학위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D씨 사례를 예로 들어볼까요?

​고졸 상태로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20년 넘게 열심히 일했는데, 회사에서 제2의 삶을 준비하라고 권유하더랍니다. 처음에는 그냥 평범하게 정년퇴직을 생각했지만, 막상 시간적 여유가 생기니 “조금 더 공부해볼까?”라는 욕심이 났다고 해요.

그래서 학점은행제를 통해 4년제 학사학위를 빠르게 끝내고, 나아가 대학원까지 신청하는 방향을 잡았습니다.

일반적으로 학사학위를 얻으려면 4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지만, 학점은행제는 자격증·독학사 등 다양한 루트를 동시에 활용하면 2년~3년 사이로 충분히 가능해요.

​D씨도 이미 다년간 쌓은 실무 자격증이 꽤 있어서, 그걸 학점으로 인정을 수 있었죠.

​여기서 한 가지 팁을 드릴게요.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신다면, 후반부에 이수하는 과목들의 성적 관리를 더 꼼꼼히 하는 게 좋습니다.


3) 물리치료학과 대학 진학, 학점은행제로 지원자격 만들다

다음은 20대 초반 직장인 E씨 얘기인데요. 원래는 체육 관련 학과를 다니다가, 부상 때문에 휴학한 뒤 곧바로 입대를 했대요.

​전역 후에 “나 물리치료사가 되고 싶어”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왕이면 4년제 물리치료학과로 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학점은행제를 선택했습니다.

학은제에는 물리치료학과가 없는데?

​학은제로 필요한 학점과 성적을 단기간에 맞춰서, 대학교 편입 혹은 대졸자전형 지원 자격을 만들 수 있는 것이죠.

​E씨는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크게 받았습니다. 사실 편입 지원을 하려면 영어 시험을 봐야 되는게 일반 상식인데, 영어 평가를 안보는 학교가 꽤 많습니다. 대졸자전형은 더더욱 그렇고요.

​학은제 강의를 통해 빠른 시간에 4.5 만점에 가깝게 고득점을 받고, 면접준비까지 꼼꼼하게 했습니다.

​요즘 물리치료학과 편입이나 대졸자전형은 경쟁이 치열하긴 하지만, 중간에 자퇴했거나 휴학 중인 사람들에게는 학점은행제만큼 유연한 방법이 별로 없어요.


4) 휴학 중 식물보호산업기사 시험

마지막으로 20대 대학 휴학생 F씨 사례입니다. 좀 독특한 케이스예요.

​대학 다니다 집안 사정으로 잠시 휴학한 상태였는데 식물보호산업기사 자격증에 관심이 생겼다고 해요. 자퇴할 건 아니라서 “어쩌지?” 하는 상황이었죠.

여기서 학점은행제가 빛을 발합니다.

​통 산업기사 자격증을 따려면 전문학사 이상의 학위나 일정 학점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굳이 다시 학교에 복학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한 학기(15주) 내로 41학점만 맞춰놓으면, 산업기사 응시 자격이 주어지니 “이게 되나?” 싶어도 실제로 됩니다.

​F씨가 선택한 방법은 온라인 강의를 최대 학점(24점)까지 등록하고, 나머지는 매경TEST로 메꾸는 것입니다.

​중요한 건 행정절차와 신청 시기를 잘 맞추는 것입니다. 학습자 등록과 학점인정 신청을 꼭 정해진 기간에 해야 하므로, 15주 강의가 끝나는 시점과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신청 일정이 겹치지 않게 준비해야 해요.


고졸자를 위한 멘토

학점은행제를 통해 자퇴생, 고졸, 직장인, 휴학생 등 다양한 상황에서도 4년제 학위나 자격증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그것도 온라인수업으로 저렴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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