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은행제 전공 중에 사학과 없나요?
라는 질문에 처음에 부끄럽게도 “사회과학을 말씀하시는 건가요?”라는 답을 했습니다. 역사학과를 찾는 직장인 학우였습니다. 워낙 10년차 성실하고, 베테랑 플래너라고 수식어를 달고 다녀서 믿고 질문하신것 같은데 실망스러웠을겁니다.
그래서 꼼꼼하게 일단 학점은행제에는 없기에 사이버대학, 방송대에 혹시 관련 과정이 있나 찾아 봤습니다. 아쉽게도 역사학을 배울 수 있는 사이버 대학교육 과정은 없었습니다.
순간 멍했습니다. 일본어, 영어 관련 등의 다른 국가 언어를 배울 수 있는 학과는 소수라도 찾을 수 있으나 우리 역사를 배우고, 연구할 수 있는 사학과는 전혀 없었습니다. 최소한 국립대 개념의 방송대에는 개설해야 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차
1) 10년차 플래너가 정리한 학점은행제 전공의 특징
학점은행제에서 실질적으로 취득할 수 있는 전공 특징을 하나로 설명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바로 ‘실용’이예요.
어떤 학술 연구를 목표로 입학한다기 보다는 직업적으로, 역량개발에 도움되는 교육, 기술, 기능을 위한 도구, 발판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활용 방법은 정말 많은데, 이를테면 국가기술자격 응시에 필요한 자격요건을 충족하려할 때 학점은행제 경영학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국가기술과 경영학이 무슨 연관인가 싶을 수 있는데, 대부분의 (산업)기사 응시자격으로 학은제 경영학이 관련학과로 인정됩니다.
실용 혹은 활용의 가치 측면에서 수요가 형셩돼 있기 때문에 역사학과 같은 수요가 없는 전공은 학점은행제 교육훈련기관(평생교육원)에서 개설하지 않는 편입니다.
물론 예외의 사례는 어디나 있습니다. 혹시 ‘한국발명진흥회’ 라고 들어보셨나요? 국내 지식재산 관련 공공기관으로 보면 되는데, 해당 기관에서 운영하는 학점은행제 교육훈련기관이 있습니다. 무려 ‘지식재산학 전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등록금은 무료이며, 온라인으로 학습할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10년간 교육기관 플래너로 근무하면서 지식재산학을 찾는 학생은 없었습니다. 제 추측으로는 변리사 혹은 특허 관련 업무를 하는 직장인들에게 지식재산 관련 기초 학습을 제공하려고 만든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역시 실용, 활용의 측면에서 개설한 된 것이죠.
2) 고졸자는 학점은행제를 이렇게 활용하세요.
서두에 소개한 사학과를 찾은 학우에게는 이렇게 추천했습니다. 학점은행제, 사이버대학, 방송대에도 없으니 일반 4년제 국립대 편입을 고려해보라고 말이죠. 사학과, 철학과같은 경우 워낙 인기가 없는 전공이라 국립대라도 편입을 하는 게 다른 학과 대비 어렵지 않을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고졸자이기 때문에 일반편입 지원이 현재 안되는 것인데요. 그래서 학점은행제 전문학사 과정을 알려드렸습니다.
학점은행제 전문학사 → 일반대학 편입
우리나라는 편입에 대한 약간 편견 같은게 있는거 같아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 전혀 그런 게 없습니다. 오히려 그게 당연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꼭 대학 진학을 중고등학생들의 일념으로 고려하진 않는것이죠.
물론 편입이 그냥 되는건 아닙니다. 대학별 입시 절차를 거쳐야죠. 일반적으로 문과는 영어시험, 이과는 영어 및 수학시험입니다. 항간에는 수능보다 쉽다는 얘기도 많은데, 그것도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1~2학년은 학점은행제로 보내고, 내가 희망하는 대학에서 3학년으로 시작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실제 이렇게 ‘학은제를 활용’하는 청년들이 매우 많습니다.
3) 목표부터 확실하게 설정해요
사학과’라는 주제로 이렇게 진지하게 고민하는 플래너는 또 없었을겁니다. 보통 자신이 계획을 짤 수 없는 전공에 대해서는 그냥 다른데 알아보라고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끄럽게도 예전엔 저도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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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여러분의 고민, 목표는 무엇인가요?’ 10년차 플래너로서 항상 던지는 질문입니다. 그에 맞춰서 최대한 꼼꼼하게 도움되는 방향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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