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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사회복지사들의 솔직한 취업 현실 이야기

현직 사회복지사 후기

현직 사회복지사들의 솔직한 취업 현실 이야기

Q: 자격증 따면 바로 일할 수 있나요?

처음 사회복지사2급을 준비할 때, 많은 사람이 이 질문부터 떠올립니다. 하지만 주변에 현직 사회복지사가 없다면,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광고성 문구인지 구분이 어렵죠.

연봉, 근무 환경, 자격증의 실효성 같은 현실적인 부분은 인터넷에서도 엇갈린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사회복지사2급을 이미 취득하고 일하고 있는 분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한 이야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1) 사회복지사 하지 마세요?

결론부터 말하면, 사회복지사는 누구에게나 ‘괜찮은 직업’은 아닙니다.

자격증만으로는 부족하고, 일 자체가 지닌 정서적 부담과 체력 소모도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어르신 주간보호센터에서 일했던 L씨는 첫 직장에서 세후 165만 원 수준의 급여를 받았습니다. 복지 수준도 낮았고, 호봉제가 적용되지 않아 2년 후 퇴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법인 요양원으로 이직해 월급이 약 230~270만 원대로 오르긴 했지만, 시간외 근무와 업무 강도는 그대로였습니다.

반대로 지역 아동센터로 옮긴 뒤에는 워라밸이 조금 나아졌지만, 세후 급여는 다시 215만 원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합니다. 결국 어떤 기관에 가느냐에 따라 만족도는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감정노동이 빈번한 직업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행사, 갑작스러운 회의, 상대방의 예기치 못한 반응 등은 모두 사회복지사의 일상입니다. 하지만 “선생님 덕분에 오늘도 즐거웠어요”라는 한마디에 힘을 얻는다는 점에서, 사람과의 관계에서 보람을 찾는 사람에게는 의미 있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2) 사회복지사2급 취득하고 무엇을 더 공부하는 게 좋을까?

쉽게 말해, 자격증만으로 승부하기보다는 ‘현장 이해도’와 ‘실무 역량’을 함께 갖추는 것이 유리합니다.

30대 후반에 사회복지사2급을 준비한 예비 취업자는, 웃음건강지도사, 노인심리상담가, 병원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민간 자격증을 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직자들의 반응은 의외로 냉정했습니다. 해당 자격증들이 실질적 취업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어떤 역량이 실제로 통할까요?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 자주 언급됩니다.

  • 운전면허 (대형면허 포함): 이동이 잦은 기관에서는 필수
  •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 행정 업무가 많은 현장에서는 강점
  • 회계 관련 자격증: 예산·문서 작업을 직접 맡는 경우 유리
  • 사회복지사 1급: 복지관 등에서 필수 또는 우대
  • 사회조사분석사: 통계·기획 부서로 배치되는 경우 활용도 높음

이 외에도, 자격증보다 더 강력한 요소로 꼽히는 건 “관련 분야의 봉사활동 경험”입니다. 특히 노인복지, 아동복지 등 관심 분야가 있다면, 봉사로 먼저 접근하는 것이 이력서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3) 현직 사회복지사가 말하는 워라밸, 자질

현장의 이야기를 들으면, 사회복지사는 단순한 서비스직이 아닙니다. “사람을 다루는 전문직”이라는 인식이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아동학대 개입이나 자살 위험군 청소년 상담처럼, 예민하고 복합적인 사안에 대한 대응이 일상입니다. 이 과정에서 요구되는 역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정서적 회복력: 감정노동에 휘둘리지 않는 단단함
  • 문제 해결력: 현장 상황에 맞는 대안 설계
  • 행정 이해도: 예산, 계획, 보고 문서 처리 능력
  • 커뮤니케이션 능력: 대상자뿐 아니라 기관, 가족과도 소통

그리고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착한 사람’이 아닌 ‘현명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감정에만 끌리다 보면 오히려 스스로 소진되기 쉬우며, 그 결과 대상자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학교사회복지사처럼 오후 4시 30분 퇴근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분야에 따라 워라밸은 분명히 다릅니다. 노인복지시설, 지역아동센터, 복지관, 정신요양원 등 다양한 현장을 탐색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회복지사2급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사회복지사2급 자격증은 시작일 뿐입니다. 어떤 환경에서 어떤 사람들과 일할지를 고민해야, 내게 맞는 길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자격증보다 봉사부터. 여유가 된다면 현장을 돌아보는 시간부터 가져보세요. 길은, 느리게 보이더라도 분명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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